만약 월세 또는 전세로 살고 있었다면 보통 3개월 전부터 이사 준비를 시작하고는 합니다.
특히나 꼼꼼하신 분들이라면 뭐부터 하나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실 텐데요, 진짜 이사를 많이 다녀본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면 이사 가기 전에 잘 준비할 수 있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3개월 전 시작
2~3개월부터 준비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꼭 3개월이 아니어도 됩니다. 일단 짐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두는 게 좋습니다.
일반 반포장이사를 할 건지, 포장이사를 할 건지 선택에 따라서 조금은 달라지겠지만 포장이사의 경우에는 3개월 전부터 딱히 짐을 정리할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이사 갈 때 중요한 건 짐의 양입니다.
왜냐하면 이사업체의 경우 이삿짐 양과, 이동거리 등에 따라서 가격이 많이 달라지거든요.
우선, 정리할 공간을 살펴보세요.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곳들이 있어요.
- 옷방
- 거실
- 욕실
- 세탁실
- 베란다
- 신발장
- 주방
- 냉장고
이 부분에 대해서 "버릴 건 미리 버리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미리 버릴만한 것들을 체크해 두는 게 좋습니다. 너무 미리 버리면 나중에 "버리지 말걸"이라고 아쉬워하실 수도 있어요ㅎㅎ
옷 같은 경우에는 헌 옷 정리업체를 찾아보면 kg당 돈을 받고 가져가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버릴 옷이 적다면 그냥 집 쪽에 있는 헌옷 수거함에 버려도되는데, 양이 좀 된다 싶으면 헌옷 정리업체라고 찾아보시면 좋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무상으로 가져가기도 합니다.
리클 같은 앱이 있는데 헌 옷수거하는 앱이에요, 설치해서 신청하면 될 것 같습니다. 대형 가전이나 가구 같은 거 버릴 것 같으면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 같은 중고플랫폼을 이용해서 무료 나눔을 하거나 판매될 것 같다면 돈 받고 파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천천히 생활하다가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진행하시면 됩니다.
1개월 전
1개월 전쯤이 되면 이제 진짜 준비해야 될 시기입니다.
이제, 이사업체를 알아보는 게 중요한데 진짜 강조하고 싶은 건 적어도 3곳 이상은 비교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일반적으로 포자이사를 많이 이용하실 텐데요, 이사 날짜와 이동거리, 이삿짐의 양을 미리 어느 정도 얘기를 해서 얼마 정도 나오는지 견적을 받는 게 중요합니다.
보통 5톤 차량이면 100만 원 선? 이 정도 나올 거고 사다리차를 쓰는지, 엘리베이터로 운반하는지에 따라서도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이런 것도 꼭 물어보시고요.
그리고 어떤 식으로 포장하는지, 정리와 청소는 어떻게 해주는지 물어보시고 입주청소도 물어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사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이나 손상에 대해서 보험이 가입되어 있는지 꼭! 물어보세요..(이거 나중에 진짜 골치 아픕니다. 저는 선풍기 부품이 나중에 찾아보니까 없어져서 그냥 버렸어요)
2주 전
이때는 미리 신청해 둬야 할 게 있어요. 해당되는 게 있으시면 체크해 보세요.
- 인터넷 이전 설치
- 정수기 이전 설치
- 식기세척기 설치
- 엘리베이터 사용 예약
- 사다리차 주차장 공간 확보
인터넷은 미리 신청해야 당일에 쓸 수 있고, 정수기나 식기세척기 같은 렌탈 기기 같은 것들은 일주일 전쯤 해도 되겠지만 혹시 날짜 안맞을 수 있으니 2주 전에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면 관리사무소에 연락해서 엘리베이터 사용한다고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아파트라면요, 근데 이것도 대부분 비용 있습니다) 사다리차를 쓴다고 해도 날짜랑 시간을 미리 연락 줘서 주차공간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일주일 전
이제 이사날짜가 거의 다가왔죠. 이때 냉장고에 버릴 건 버리고, 세탁물 같은 경우 미리 청소나 건조해 둘 것은 미리 해놓는 게 좋습니다.
그다음 도시가스 철거 및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아 참, 그리고 가구나 전자제품같이 큰 대형 폐기물을 처리 못하고 직접 버려야 할 게 있다면 폐기물 스티커 사놓는 거 잊지 마세요.
1일 전
이제 다음날이 이삿날입니다. 미리 챙겨둘 건 챙겨두세요. 아무리 포장이사라고 해도 자잘한 물건들 없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잖아요.
- 귀중품 따로 챙기기
- 각종 계약서 같은 중요 문서 챙기기
- 핸드폰 충전기 및 당일 꼭 써야 하는 물건 챙기기
이 정도는 꼭 챙겨 놔야 합니다. 당일 되면 직원분들 빠르게 포장하느라 정작 자신도 정신없어요.
당일
당일에는 뭘 해야 할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과정을 그대로 이야기해볼게요.
- 버릴 물건 스티커 붙여서 짐이랑 같이 내리기
- 가스비 및 전기세 결제
- 대출 관련되어 있으면 처리
- 이사 후 전입신고
- 관리사무소 차량등록
- 이사 후 짐들 손실되거나 파손된 거 없는지 확인(현장에서 바로바로 하시는 게 좋아요)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포장이사할 때, 나도 도와서 뭘 해야 하나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러지 않으셔도 돼요~ 대출처리하고 전입신고하고 관리사무소 갔다가 하면 그것도 정신없습니다...
오랜만에 포스팅을 했는데 재밌네요. 이사에 관련된 더 좋은 정보를 추후에 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