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입장과는 다르게 스몰웨딩을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했냐구요?
뭐, 결국은 일반적인 결혼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생각이 바뀐 이유는...음... 두가지 정도? 생각해보니 그냥 마음이 바뀌었어요.
생각보다 올 사람 많다
어차피 나랑 같이 살 사람은 기업이나 공무원처럼 큰 집단에서 일을 하고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올사람은 많지는 않았기에 그럴거면 그냥 스몰웨딩이 낫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사실, 결혼식에 대한 큰 로망도 없었고 나와 동거를 할 사람의 뜻도 그랬구요.
그래서 그냥 간단하게 집안끼리 맛있게 식사를 한다거나 30명 정도만 초대해서 진행할까 했는데, 부모님들은 생각보다 하객으로 올 분들이 많았습니다.(우리 둘만의 결혼이지만 그래도 집안끼리 이어지는거라고)
네 알고있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결혼인데 왜?!"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우리끼리 하겠다는것도 좀...그렇게 생각하면 부모님이 결혼식에 당연히 와야 된다는 것도 역지사지로 보면 아닌것 같고요.
스몰웨딩 생각보다 비싸네
많이 쓰고 축의금으로 받는것보다는 그냥 적게 쓰고 간소하게 끝내고 싶었지만? 또 막상 스몰웨딩을 알아보니까. 생각보다저렴하지는 않았습니다.
스몰웨딩이라고 해서 대형 예식보다 저렴하지가 않고 오히려 비싼곳도 있는거죠. 이게 또 작게한다고 대충 갈비집에서 소주한잔 곁들이면서 할건 아니고 그래도 케이터링이라고 하나 출장뷔페같은거 보니까 비싸요.
만약 진짜 스몰웨딩. 10명 20명 정도만 하는거라면 문제가 없을 것 같기는 한데. 인원도 애매하면 좀...
그리고 스몰웨딩 장소로 대관하는 곳들보면 최소 그래도 100만원은 했기 때문에. 그렇게 저렴하게 느끼진 않았습니다.
그냥 드레스, 정장, 메이크업, 사진 등등 이것저것 생각해보면 경제적인것 같지도 않다라고 생갔습니다. 그냥 어디 밭에 가서 핸드폰으로 서로 사진 찍고, 정말 간단하게 할거라면 몰라도.
도저히 설득 안되는 부모님?
자, 그렇다면 부모님 입장에서 왜 스몰웨딩을 반대할지 생각해 봅시다.
- 이런, 내가 뿌린 축의금이 있는데(첫 장가,시집 보내는거면 그런 생각이 좀 있다고 함)
- 초대할거면 초대하고, 안할거면 안해야지 몇명만 부르면 다른사람은 좀 그렇지 않나(서운해 할 수 있음)
- 익숙하지 않다
- 그래도 한번있는 결혼식인데
이런 생각을 하실수도 있잖아요.
그렇다면? 그냥 스몰웨딩을 하고 피로연을 하겠다고 말씀해보세요.
피로연이란?
결혼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친척, 지인, 친구들을 초대해 접대하는 연회같은거
그러니까 식을 따로 한다기 보다는 차라리 식당을 하루 빌려서 피로연을 한다던지 그렇게 해서 앞에 축의금 부스같은거를 얘기하던지 어느정도 타협은 봐야 된다고 봅니다. 안 그러면 그냥 끝까지 설득하는 방법밖에는 없겠죠.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결론은, 꼭 스몰웨딩에 꽂혀서 생각을 닫아두지는 마시고 일반적인 예식도 어떨까? 상상을 해보세요. 준비하면서 막상 예식장 가보니까 저는 꽤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다음 포스팅은 '결혼식 준비 체크리스트'를 한번 만들어서 따로 뽑아서 쓰거나 보실 수 있도록 공유를 해볼까 합니다. 화이팅!